자유게시판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오작리(烏鵲里)에는 1구와 2구가 있다. 1구는 속칭 품실이라는 덧글 0 | 조회 45 | 2019-10-08 15:13:21
서동연  
오작리(烏鵲里)에는 1구와 2구가 있다. 1구는 속칭 품실이라는 마을이고 120여 세대가 살고있다. 그리고 180여 세대의 2구에는 장동욱(張東煜)이라는 젊은이가 이장을 3년째 맡아오고 있었다. 낮은 학벌로 이장일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서당에서 천자문을 익힌 덕분이었다. 군대에서 3년동안 행정을 본 경력이 더 뒷받침되어 이장직을 수락하였다. 처음엔 나이가 어리다는 핑계로 계속 사양했지만 마을의 발전엔 젊은 사람이 앞장서야 한다고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자 50줄에 있던 이장이 물러서고 동욱이가 그 뒤를 이어받은 것이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댐이 생긴다는 풍문이 있어서 이장 일은 함란한 고갯길을 걷는 것보다 더욱 어려운 고비에 들어선 것이다.달려 온 십장은 이들의 얘길 듣고 분명히 동호가 실족사 했을 거라고 판단을 하고 총감독에게 보고를 하였다. 총감독은 즉각 주전원을 내렸다. 엄청난 소음이 일시에 중단되자 거대한 댐 공사장은 쥐죽은듯 고요했다. 수문 중심부에 그간 쏟아 넣은 자갈 콘크리트는 동호가 실족된 뒤로 한 시간 정도 지났으니 적어도 300여톤은 그 위로 쌓였을 것이다. 장비나 인력으로 지금까지 쌓인 콘크리트를 파낸다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에 가까웠다.『으악!』『H건설에 가서 민규아빠 귀국 연기 문제를 알아봐야겠어요.』선옥이가 마루에 앉아서 앞으로의 일을 걱정 반 희망 반으로 생각에 잠기고 있을 때 친척되는 아주머니가 찾아왔다.언니는 비오듯 흐르는 땀을 수건으로 닦으면서 그녀에게 다가왔다.품걸리 이장이 말했다. 오작리 1구 이장이 주전자를 각자 앞에 놓인 주발에 따라주면서 가시밖힌 말을 하였다.준영이 앉은 채로 그녀를 노려보았다. 실망과 분노의 눈빛이었다. 애란은 핸드백을 들고 약간 쳐진 듯한 모습으로 카운타에 가서 계산했다.『아니. 없는 걸 어떻게 달라는 거야. 우리가 그 돈 떼어먹을까봐? 이번 마지막 한판 남았어. 이번엔 어떤 일이 있어도 돈을 찾아 갚아줄테니 백만원만 해줘.』그녀는 거의 울상이 되어 말했다.『이자가 얼마나 되는데요?』『몇일 후 몇일 후
그는 무릎쏴 자세로 배터 쪽으로 달아나는 두 사람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애란은 언니가 촛불에 불을 붙여 방안이 훤해지자 걸레로 석유를 닦아내었다. 석유 냄새에 어지러움을 느꼈다. 석유묻은 담요를 마당 빨래줄에 널어 놓았다. 참으로 아차하는 순간에 수수대로 엉성하게 지어놓은 집이 불타버릴뻔한 것이다. 자신의 본능적인 화재 진압을 생각하고 문득 5년전의 일이 떠올랐다. 정말 두번다시 생각하기 싫은 옛날의 일이었다.『아니. 조가 어디다대고 주둥아릴 나불거려? 놈! 오늘 너죽고 나살자!』지금 돌아가야 일밖에 달리 할 수가 없어 이틈에 쉬는 것이 나을른지 모른다. 그녀는 내년에 스믈네살이 된다. 결혼 적령기. 만약 그녀가 결혼을 했을 때 자신은 어느 정도 참아낼 수 있을까? 여기서 헤어진 후 자신을 찾아 온다면 그녀는 결합할 의사가 있는 것임으로 받아들여야한다. 그러나 여기서 헤어진 후 자신을 찾지 않고 결혼했을 때는 평생을 독신으로 살리라.몇일 후 동욱은 장인생신 때문에 결혼 후 처음으로 처가댁에 가게 되었다. 거리가 먼 탓도 있지만 그는 어디 다니기를 무척 싫어하는 성미였다. 이장직도 주위에서 하두 권해서 한 것이고 이렇게 외출이 심한줄 알았으면 이장직을 사양하고 말았을 것이다.그는 군대생활 할 때 단한번도 휴가를 나온 일이 없었다. 나들이를 잘하지 않는 성격도 있지만 오작리와 부산까지는 너무나 멀기 때문이었다. 이틀은 소요되는 거리. 그래서 그는 제대할 때까지 휴가한번 나오지 않았다. 다만 토요일마다 외출은 자주 하면서 여름에는 해운대의 시원한 바닷바람을 쐬었고 겨울에는 다방에 들어가서 온종일 노닥거리며 시간 때우는 일 밖에 없었다. 이번의 나들이도 결혼한 지 몇년만에 처음으로 처가댁에 행차를 하게 된 것이었다.『이봐! 아버지를 그렇게 의심하다니.』그는 준영의 표정을 조심스럽게 살피며 말했다. 준영이 얼굴을 붉힌 것은 아직도 옛날 일을 잊지않고 있기 때문이었다.『.근데 어찌된 일이야? 은하에서 전화하는 거야?』『아버지. 도대체 이것들은 뭐에요?』『괜찮아.』『법원
 
닉네임 비밀번호 코드입력